수도권 '교회감염' 빠른 확산세… 사랑제일교회 '249명 확진' - 천지일보

terasibon.blogspot.com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총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0

정부·서울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고발

용인 우리제일교회 21명 늘어 누적 126명

양평 마을 감염, ‘골드트레인 사례’로 분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교인과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19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관련 누적 확진자는 249명으로 급증했다. 전날(59명)과 비교하면 하루새 190명이 증가했다.

앞서 당국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교인이나 방문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하도록 안내하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를 자가격리 위반 및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이날 중 경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또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와 관련해 추가 전파가 우려되는 날짜·장소를 공개하고 검사도 요청했다.

방대본은 “지난 8일 경복궁 근처 오후 집회(오후 2~5시)와 11~12일 고양 덕양 화정역 서명 부스 운영으로 추가 전파가 우려된다”면서 “이 기간 집회나 부스 운영에 참석한 사람 중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교회 집단감염 사례인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선 하루새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교인·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교인 17명, 지인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26명이 됐다.

양천구 되새김 교회와 관련해선 자가격리 중이던 3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교회 외에도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금 투자 전문기업인 ‘골드트레인’과 관련해선 양평군 마을주민 모임과의 연관성이 파악됐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양평군 마을 사례를 골드트레인 관련 사례로 재분류했다.

골드트레인 관련 접촉자 가운데 3명, 양평군 모임 관련 2명이 이날 각각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총 56명으로 늘었다. 강남구 신일유토빌 오피스텔에 위치한 ‘역삼동 사무실’과 관련해선 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총 13명이다.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과 관련해선 입소자들이 이송된 서울 북부병원의 간호사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병원 환자를 비롯해 간병인, 가족 등이 연속해서 감염됐으며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다.

경기 파주시 커피전문점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에선 확진자가 나온 후 방문객과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12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누적 확진자는 29명이 됐다. 방문객이 17명, 추가 전파 사례가 8명이다.

기존에 확진자가 나왔던 학교 관련 사례의 추가 감염자도 이어졌다. 용인시 죽전고·대지고와 관련해선 죽전고 학생 가족이 운영하는 학원(서울 광진구 광개토 아카데미 보습학원)의 학원생과 학원생 가족 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 감염 사례에서는 학생·접촉자 등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2명이 확진됐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부산 연제구에선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가족 3명과 지인 4명이 확진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인 ‘누룽지 노래홀’에서는 지난 12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로 6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감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는 10%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확진자 952명 중에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17명으로 12.3%에 달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총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0

저작권자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t's block ads! (Why?)

August 16, 2020 at 01:27PM
https://ift.tt/2E9qNri

수도권 '교회감염' 빠른 확산세… 사랑제일교회 '249명 확진' - 천지일보

https://ift.tt/37lIt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