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뛰어들며 이낙연·김부겸과 '3파전'
4월 보선 '공천 불가론'에 "미리 안된다고 선긋기 어려워"
"서울시장 출마? 지금 염두하고 있지 않아"
"당이 국민과 교감 못해...혁신할 것"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재선·서울 은평갑) 최고위원은 21일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최고위원이 뛰어들며 '이낙연 대(對) 김부겸' 양자 구도로 굳어 지던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이 출렁일 전망이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주 전부터 (당대표 출마를) 고민했다. 조용히 고민을 하고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좀 뜬금없어 보일 것이나 가볍지 않은 고민이었다"고 했다.
박 의원의 경쟁 상대는 도지사, 국무총리를 지낸 5선의 이 의원과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인 4선 김 전 의원이다. 박 최고위원은 이제 재선이다. 이를 감안한 듯, 박 최고위원은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을 언급하며 "이미 훌륭한 두 분이 출마를 선언하고 준비를 상당히 한 상황이기에 과연 제가 출마하는게 당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가 고민했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힌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18년 전당대회에서 21.28%의 득표율을 얻어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박 최고위원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공천 여부에 대해선 "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산에 후보를 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장도 보궐선거를 치루게 됐다. 당시 말씀드렸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며 "차기 지도부가 당원,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결정해야 한다. 미리 (후보를 내면) 안된다고 선을 긋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드린 말씀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이니까 후보를 낼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그럼 서울시장 출마는 안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지금 제가 그걸 염두해두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대표 출마 선언 전 이해찬 대표와 당권 주자들에게 이같은 결정을 먼저 알렸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전화 드리니 '소문이 돌던데 드디어 결심을 했네. 도전하는건 좋은 것이지'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미 소문을 듣고 있었다. 어려운 결단인데 잘해보자'고 했고, 김 전 의원도 '잘해보자'고 했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시대를 교체하는 첫번째 정당을 만들겠다"며 "새로운 시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당을 혁신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지 못하며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오히려 국민을 걱정만 하는 구경꾼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고 했다.
이어 "검찰·경찰·정보기관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 언론 관련 제도 개선 등을 힘 있게, 두려움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권력기관과 언론이 제자리를 찾아 민주적 과정을 통해 사회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July 21, 2020 at 01:4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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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당 대표 출마..."권력기관 개혁 힘있게 추진하겠다"(종합)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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