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여신·리스크 등 관련 부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차주에 대한 부실 가능성을 `매우 높음`부터 `매우 낮음`까지 수준별로 예측·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구축한 리스크 사전 예측 시스템을 차주 관리에 활용하라는 공문을 일선 영업점에 내려보냈다.
개인사업자 차주에 대해선 지원 건수 비중이 높은 음식점업과 소매업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 현재까지 지원한 총 181만8000건 중 음식점업이 가장 많은 35만4000건, 이어 소매업이 30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한 대형 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신규 대출 중 음식점·숙박·여행 관련 업종이 많다"며 "소상공인이라 대출 잔액 자체가 크진 않지만 집중해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 관리를 더 깐깐하게 할 것이란 전망도 뒤따른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 결과 올해 3분기 중 기업 대출 수요는 매출 감소·불확실성 탓에 증가하는 반면 은행 대출 공급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3분기 중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 지수는 -10으로, 2018년 4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망됐다. 조사 대상 금융사 중 `대출 감소`라고 응답한 금융사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은행이 대출 리스크를 관리하는 건 일상적인 업무지만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만기 연장·이자 유예 조치가 장기화하는 국면에선 별도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이들 은행은 설명한다. 앞서 9월 말까지 시행할 예정이던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는 금융위원회 주도로 한 차례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대 은행은 지난 2분기에만 코로나19 관련 미래 전망을 반영한 신용손실 충당금으로 총 9774억원을 적립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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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9, 2020 at 03:3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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