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위챗 없으면 존재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
폼페이오 "中 소프트웨어 기업, 공산당에 데이터 공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동영상 모바일 공유 앱 '틱톡(더우인)'의 미국 내 사용을 막은 데 이어 스마트폰 채팅앱 '위챗'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과 폭스뉴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 등 주요 외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폼페이오는 "해당 정보들은 얼굴 인식 패턴, 주소, 전화번호, 친구, 연결된 사람 등에 대한 것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충분히 이야기 했고 수일 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지난해 위챗의 위험성에 대한 텍사스대 교수의 논문을 소개하며 "위챗을 사용하는 것은 전자발찌를 차는 것과 같다" 위챗이 중국인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으며, 미국과 자유 세계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약 8억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틱톡에 금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말한 데 이어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메시지 앱도 차단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경제 규모에서 각각 세계 1위와 2위인 미국과 중국의 스마트폰 생태계의 탈동조화(디커플링) 가속화는 더욱 되돌리기 어렵게 됐다.
중국 기업 텐센트 홀딩스가 지난 2011년 만든 위챗은 우리나라 카카오톡과 비슷한 스마트폰 메시지 앱이다. 출시 후 매년 사용자가 1억명씩 증가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다. 하루 평균 380억건이 넘는 메시지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위챗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나온다. 중국 젊은이들은 통성명하기 무섭게 위챗 계정이 있는지 묻는다. 지인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면 즉각 위챗 대화방으로 소환해 인사를 시킨다.
2016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판 인스타그램’ 틱톡은 만 2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억 건, 월 1회 이상 사용자 3억 명의 대규모 업체로 성장했다. 미국에 도입된 지 2년밖에 안 됐는데 사용자가 1억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특히 미 10~20대가 코로나 봉쇄 중 틱톡에 몰려 시간을 보내면서 'Z세대의 클럽하우스'로 불렸다.
틱톡의 가장 큰 특징은 짧은 시간에 많은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콘텐츠 대부분이 15초 이내 분량이기 때문이다.
14억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중국 색깔을 빼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제동을 걸면서 비상이 걸렸다. 틱톡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서구 인플루언서(소셜미디어를 통해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중국 기업이 소유한 동영상 모바일 공유 앱인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막을 것"이라며 "나에겐 긴급경제권한법이나 행정명령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했다.
1977년 제정된 긴급경제권한법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미국 안보·외교·경제에 현저한 위협이 될 경우' 대상이 되는 국가와 국민의 금융 거래 금지, 자산 동결 등을 명령할 수 있다. 트럼프는 틱톡 금지 시기에 대해선 "즉시 이뤄진다"며 "내일(1일) 문건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August 03, 2020 at 06:2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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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틱톡 이어 위챗도 막나...극단 치닫는 美中 'IT 탈동조화'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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