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셧다운’에 공공 문화시설 휴관, 예술인들 또 ‘한숨’
국공립, 시 산하기관, 구·군 문화시설 모두 대상
곳곳에서 공연·행사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
“어렵게 준비했는데 속이 문드러지는 느낌”
일부 현장에선 지침 기준 적용 놓고 혼란도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코로나 셧다운’에 공공 문화시설 휴관, 예술인들 또 ‘한숨’
입력 : 2020-08-21 13:12:18수정 : 2020-08-21 13:48:05게재 : 2020-08-21 13:48:16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며 21일부터 부산 시내 공공 문화시설이 모두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방역 조치 시행과 관련 일부 현장에선 적용 기준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시는 지난 20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21일 0시부터 31일 자정까지 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전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부산시립박물관, 영화의전당,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국립국악원 등 국공립 문화시설이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시 산하기관과 구·군이 운영하는 문화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다.
우선 관람 인원을 제한해 시간별 예약관람제를 실시하던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부산시립박물관은 21일 0시를 기해 휴관에 들어갔다.
부산문화재단은 지난 18일부터 부산공연예술연습공간을 휴관한 데 이어 21일부터 감만창의문화촌, 홍티아트센터, F1963 전시장, 한성1918, 조선통신사역사관, 사상인디스테이션,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 도시철도 북하우스(중앙역, 온천장역, 연산역, 수정역)도 31일까지 휴관한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개최 예정이던 ‘한성1918 일상-컬쳐뱅킹’과 조선통신사 역사관의 8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중지됐다. 21일 영도 무명일기에서 진행하기로 한 부산문화재단 지원행사 ‘제3의 공간’도 일정을 연기했다. 또 부산문화재단에서 진행하던 예술활동증명 방문 신청대행 서비스도 잠정 중단된다.
공연이나 행사를 목전에 둔 공연예술단체들의 경우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연 하루 전날인 20일 최종 리허설 중에 부산시의 방역 조치 강화 통보를 받은 한 무용단 대표는 “더운 여름 무용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어렵게 연습해 왔는데 속이 문드러져 내리는 느낌이다. 12월로 공연을 연기했지만, 경제적 손실이 크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무대 기회가 줄어든 프리랜서 무용수들의 어려움이 더 커질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방역 조치 기준을 놓고 일부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무관중 온라인 공연의 가능 여부, 민간 공연장에는 어디까지 적용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공공 문화시설 모두 ‘셧다운’이다. 무관중 온라인 공연도 스태프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August 21, 2020 at 11:4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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