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오후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만 인근지역과 학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17일 낮 12시부터 3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10~1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9명 발생했다. 이는 시 방역 매뉴얼 상 2단계 상향기준(7일간 확진자 평균 5명 초과발생)에 해당하는 수치다. 15일 부산기계공고 확진자 접촉자 3명을 포함해 8명, 16일에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 등 8명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시는 고위험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 클럽 등 유흥시설을 포함해 현재 12종의 고위험시설 이외에 PC방, 결혼식장 뷔페를 추가로 지정한다. 특별점검 시 방역수칙 위한, 특히 마스크 미착용 및 출입자명부 관리부실 등이 확인되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발형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한다. 시는 최근 특별점검기간에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부산진구 Y감성주점과 해운대 D, M 유흥주점 등 3곳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학교는 원격수업기간을 교육청과 협의해 21일까지 일주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확진자 추이에 따라 기간연장 및 등교개학 연기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관내 학원에 대해서도 23일까지 휴원하도록 교육청에 권고했다. 종교시설, 장례식장, 실내체육시설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한다.
공공시설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공공시설의 이용객을 평상시 50%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고,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한다. 복지관을 비롯한 사회복지 이용시설에 대해서도 휴관을 권고하되 긴급 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한다.
해수욕장은 현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야간(오후 7~익일 오전 6시) 2인 이상 음주·취식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명령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고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캠페인도 계속 펼친다.
프로야구는 17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23일부터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도 구단 측과 협의해 무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과 모임, 행사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참석자 간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고, 만약 이를 어겨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을 청구한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시차출퇴근제와 유연근무 등을 활용해 근무 밀집도를 최대한 완화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시는 2주간 확진자 발생 추이 등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뒤 감염 확산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시설 전체 및 공공시설 운영 중단 조치 등 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변 권한대행은 “현재 코로나19 재유행의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앞으로 2주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생활방역 참여,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자와 관리자의 방역수칙 준수가 가족의 건강, 직장의 안전, 지역사회의 안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August 16, 2020 at 06:40PM
https://ift.tt/2Y3LDzK
부산도 17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격상…원격수업 일주일 연장 - 동아일보
https://ift.tt/37lItuB
0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