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22, 2020

"코로나로 달러 가치 상승세… 단기적 경기회복에 악영향" IMF 분석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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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1 18:02 | 수정 2020-07-22 16:48

▲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여성이 미 달러화와 유로화의 러시아 루블 간 환율이 표시된 환전소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뉴시스

우한코로나 팬데믹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늘면서 강달러 가치가 지속되면 세계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또한 무역에서 달러화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면서 非달러 화폐의 환율 증감이 각국의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IMF(국제통화기금)은 20일(현지시각) '지배적 통화와 환율 유연성의 한계'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분석했다.

"경기위축→환율상승→수출증대... 전통적 사이클 기대 어려워"

IMF는 이 보고서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수요·상품가격·자본 이동이 급격히 하락하고 주요 공급망이 붕괴하는 등 세계 무역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통화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단기적 이득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일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면 환율이 올라 수출경쟁력과 기업실적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환율이 경기충격을 완화해 주는 일종의 '흡수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 같은 환율 상승 효과는 달러화 의존도가 낮은 경우에 나타난다"라며 "과거에 비해 세계무역에서 달러의 역할이 점점 늘어나면서 환율의 '충격 흡수' 효과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수출가격이 달러화나 유로화로 책정된 상태에서는 다른 통화의 가치가 하락해도 단기적으로 가격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외국 바이어 입장에서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변동이 없으므로 구매를 늘릴 유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자국 환율이 상승해도 수출물량을 늘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일국 통화가치 하락은 수입품의 국내가격을 높여 무역을 위축시킨다"고도 지적했다.

안전자산 수요↑… "강달러, 수입기업 부채 악화"

환율 상승의 역효과는 자금조달 부문에서도 나타난다.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의 부채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수출기업의 경우에는 부채 증가를 수출물량 상승으로 일부 상쇄할 수 있지만, 수입에 치중하는 기업의 경우는 이중고에 빠지게 된다. 환율 상승에 따라 기업부채와 수입물량이 동시에 악화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기업의 자금조달에서 달러화가 광범위하게 사용됨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입기업의 대차대조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도국, 변칙적 재정·통화정책도 고려해야"

이에 따라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면서 달러가치 역시 상승세"라며 "환율이 중장기적으로는 아직 유의미하지만 단기적인 경기변동과 관계가 없는 만큼 개발도상국은 변칙적인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국내경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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