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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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1: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한화솔루션에서 첨단소재 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외부 투자자에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한화솔루션의 차입금 상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다.

2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에서 첨단소재 부문을 떼어낸 뒤 물적분할한 신설회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우선 협상권을 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협상 중이다. 또 미국과 멕시코, 체코, 중국에 소재한 경량복합소재 해외법인과 중국 닝보법인도 신설회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FI는 물적분할한 신설법인의 구주와 신주 인수 등을 통해 지분 49%를 확보하는 구조로 딜이 설계됐다. 한화솔루션은 신설회사의 보통주 51%를 확보해 경영권은 계속 유지한다. 한화그룹 측이 먼저 이 같은 구조를 제안하며 FI들을 접촉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딜 사이즈는 약 6000억원 안팎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탄생했다. 합병한 지 1년도 안 돼 다시 분할을 추진하는 셈인데,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차입금 상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결단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올 초 화학사업을 합병시켰지만 한화솔루션 출범 첫해부터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하자 시장에서 FI를 유치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 노력을 고민해왔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딜 구조를 설계했고 여러 PEF 운용사가 관심을 나타냈지만 최근 유력 후보 컨소시엄 한 곳과 단독 협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내에서 태양광, 첨단소재 사업의 경우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글로벌 친환경정책 강화 기조에 따라 태양광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특히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를 개발하는 첨단소재 사업부는 시장에서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다만 한화솔루션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증가했고, 그룹이 장기적 성장을 위해 화학·태양광 중심의 대규모 투자를 늘려오면서 당장 재무구조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연결 회계 기준 차입금 규모는 2017년 4조4174억원에서 2018년 5조8885억원, 2019년 6조6169억원 등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올 6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7조4616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들은 차입금이 줄지 않으면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이미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상태다.

한화솔루션을 물적분할한 뒤 생긴 자회사의 지분을 외부에 매각할 경우 확보한 매각 대금은 한화솔루션으로 유입돼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화솔루션 측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은 있으나 현재로서는 사업부 물적분할 후 지분 매각과 관련해 진행되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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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8, 2020 at 09:1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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