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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러시아 선박 수리공 확진자도 8명으로 늘어
5월 이후 국외유입 확진자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8건’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입국자 진단검사 1회→2회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이라크에서 온 근로자들에게 길안내를 하기 위해 방역 담당자들이 모여있다. 김혜윤 기자
이라크에서 일하다 24일 귀국한 건설노동자 293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71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국외유입 환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1회였던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입국자의 코로나19 진단검사 횟수를 2회로 늘리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36명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기준 35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1명”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11명에 대한 재검사가 진행 중이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관련 확진자도 늘었다. 방대본의 설명을 종합하면,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선박수리공 ㄱ씨 말고도 수리공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지난 8일 부산항 북항에 입항해 정박 중이던 러시아 원양어선에 승선해 선박을 수리했다. 해당 선박의 선원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확진 선원의 베개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를 더 진행해봐야 정확하게 감염경로 분석을 할 수 있다”면서도 “수리공의 증상이 선박 승선 뒤 시작된 점 등을 고려하면 일단 현재까지는 러시아 선원에서 수리공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강력한 근거가 더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대본은 지난 5월 이후 국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사례는 8건, 15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러시아가 가장 많고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등의 순이다. 접촉자 유형별로 보면 15명 가운데 국외유입 확진자의 가족이 3명, 지인이 3명, 직장동료가 1명, 기타(러시아 선박 수리공)가 8명이다. 이처럼 국외유입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고 지역사회 전파까지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27일 0시부터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입국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기존 1회(입국 뒤 3일 이내)에서 2회(입국 뒤 3일 이내, 격리 뒤 13일째)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수도권의 지역사회 소규모 집단감염도 계속 퍼져나가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신명투자’와 관련해 지난 19일 지표환자(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까지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지표환자의 증상이 13일 나타났는데도 검사는 18일에 이뤄졌다”며 “의심증상이 있을 땐 좀 더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 확진자도 전날에 비해 1명 늘어 19명으로, 강서구 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도 3명이 늘어 24명으로 집계됐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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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5, 2020 at 01:5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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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이라크 건설노동자 35명 추가 확진…누적 71명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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