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5, 2020

비씨카드, 케이뱅크 지분 34% 1950억원에 인수… 670억 부담 줄어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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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06 11:09

비씨카드가 케이뱅크 지분 34%를 1950억원에 인수한다. 당초 계획했던 2625억원에서 670억원가량을 아낀 셈이다. 최근 실시한 케이뱅크 유상증자 규모가 예상보다 축소되면서 이에 따른 비씨카드의 취득 주식 수와 금액 등이 줄어든 것이다.

비씨카드는 케이뱅크 지분 인수를 위해 17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하고 마스터카드 지분 전체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다각도로 자금을 마련해왔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케이뱅크 지분 인수에 따른 부담이 향후 비씨카드 신용도와 재무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비씨카드는 이번에 아낀 674억원 역시 케이뱅크를 위해 계획해둔 자금인 만큼, 향후 케이뱅크 영업 지원을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앞서 4월 결정했던 케이뱅크 주식 취득 결정 내역을 수정했다. 취득 주식 수가 5249만58주에서 3900만2271주로 약 1349만주 줄었고, 이에 따라 취득 금액 역시 2624만5029만원에서 1950억1136만원으로 674억원 감소했다. 비씨카드 자기자본(1조259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83%에서 15.48%로 5.35%포인트 내려갔다.

비씨카드
비씨카드는 케이뱅크 유상증자 규모가 감소한 데 따라 취득 주식 수와 금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케이뱅크는 지난 4월에 594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주주들이 출자 결정을 미루자 유상증자 규모를 2392억원으로 축소해 3대 주주(우리은행·비씨카드·NH투자증권)에만 배정하기로 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줄어든 유상증자 금액에 맞춰 지분 참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취득 주식 수와 금액이 줄어도 지분 비율 34%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당장 670억원 규모 실탄을 아낀 만큼 비씨카드도 부담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다만 비씨카드는 케이뱅크 지원을 위해 계획한 자금인 만큼, 이번에 아낀 670억원 역시 추가 증자나 사업 지원 등에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안에 마스터카드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결정 역시 변함없다는 방침이다. 다만 비씨카드 측은 "마스터카드 주식을 매각한 대금이 곧바로 케이뱅크 지분 취득 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연한 경영활동을 위한 것으로, 케이뱅크 지원은 그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의 주금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 다만 이전에 금융당국으로부터 비씨카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을 받아야 34% 지분 획득이 가능하다. 심사 승인 일정이 이보다 늦어질 경우 비씨카드의 주금 납입일 역시 미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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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6, 2020 at 09:0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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