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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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1: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캐피탈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2주 연기될 예정이다. 일정 지연은 해외 원매자들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국내 현장실사가 어려워 자문사 선정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매도자 측은 당초 국내와 해외 원매자들의 입찰을 별도로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형평성을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 측은 매각주관사를 통해 전날(22일) 오후 원매자들에게 효성캐피탈 예비입찰 일정을 2주 연기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효성캐피탈의 예비입찰 일정은 오는 7월 10일 경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입찰이 연기된 이유는 해외 원매자들의 실사를 위한 자문사 선정 작업 때문이다. 현재 효성캐피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해외 원매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현장실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국내에서 실사를 위한 회계법인을 섭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매도자 측은 국내 원매자들로부터 예정된 일정대로 제안을 접수받은 뒤, 예비입찰 기한이나 실사기한을 연장해 해외 원매자들의 제안을 추가로 받는 방안을 고려했다. 그러나 이 경우 원매자들 사이의 정보유출로 인해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예비입찰 일정 자체를 연기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효성캐피탈의 경우 해외 원매자 상당수가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참여를 돕는 방향으로 거래가 전개될 것”이라며 “예비입찰 일정이 다소 연기됐지만 거래 흥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효성캐피탈의 IM을 수령한 원매자는 중국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Ping An International Financial Leasing)을 포함해 10곳 이상이다.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 외에도 호주계 원매자와 일본계 원매자가 다수 IM을 수령했고, 국내에서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IM 수령이 진행됐다.

국내 PEF 운용사들에 비해 해외 원매자들은 효성캐피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효성캐피탈을 인수할 경우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원매자 각자의 자국 기계산업과 연계한 리스금융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그룹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효성캐피탈의 매각작업을 완료해야한다. 효성그룹은 효성캐피탈의 희망 매각가격으로 지난해 순자산 4167억원에 준하는 PBR 1배 이상의 가격을 원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10월 중으로 효성캐피탈의 새 주인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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