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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다단계 시설 방문자 가운데 확진자 집중, 시설 대표도 확진
“불경기로 1+1, 판매망 확대 과정서 접촉 빈번해져 확산” 추정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과 역학조사 내용을 밝히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의 한 미등록 다단계판매시설이 코로나19 집단 발생 진원지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전에서 다단계와 관련돼 확진된 13명 가운데 6명과 계룡시 부부 확진자 모두 이 판매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18일 대전시는 밤사이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대전 확진자가 모두 6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발생한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8일 현재 16명, 대전발 확진자는 경기 안산, 서울 마포 등 전국에서 2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다단계판매 관련 확진자는 대전에서 13명, 충남·서울에서 5명 등 18명이다. 17일 밤 확진된 대전 60번(50대·유성 반석동)은 서구 괴정동 한 상가건물의 미등록 다단계판매시설 대표다. 역학조사에서 이 남성은 지난 11일 첫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지난 14일 충남 홍성·예산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정확한 방문지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 시 보건당국은 이 남성의 다단계판매시설에 대전 49번, 50번, 53번, 56번, 61번, 62번 확진자와 계룡시 부부 확진자가 직접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폐쇄하는 한편 정확한 방문자 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애초 49번, 50번이 주요 감염원인 것으로 추정했으나 확진자들 가운데 여러 명의 동선이 60번의 다단계판매 시설에서 겹친다. 이 시설에는 화장품 등이 진열돼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발생 상황과 확진자 이동 동선, 역학조사 내용으로 미뤄 볼 때, 60번 확진자가 대전·충청지역 다단계 판매망의 정점이고, 시설은 본보기 상품을 전시·설명하는 장소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49번, 50번, 56번 확진자가 판매자들을 모집해 60번의 다단계 시설로 안내해 판매망을 구축하고 이들에게 상품을 공급하거나 직접 판매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시설 방문자 가운데 확진자가 8명이나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판매 실태를 잘 아는 50대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코로나19로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네트워크(다단계판매) 업체의 지사들이 최근 알음알음으로 판매망을 확충하고 물품을 ‘1+1’ 묶음 판매 등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재고를 처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네트워크 물품은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으로 대전은 용문동과 괴정동 일대 등에 많이 몰려 있다. 시가 어제(17일)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자 ㅈ, ㄹ업체 본사에서도 교육장, 사무실 등을 폐쇄하라고 지시해 네트워크(다단계판매) 관계자들이 사무실 근처 카페 등에서 상담 등 영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에서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세종시는 조치원읍에 사는 40대(여·세종 48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14일 기도원인 청주 순복음보화교회에서 대전 55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대전 55번 확진자는 앞서 대전 49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세종 48번 확진자는 세종시 전동면 소재 한 제약회사 직원으로 방역당국은 이 회사를 폐쇄하고 전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 51번 확진자의 남편인 세종 하이텍고 교사는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종 하이텍고는 19일부터 학생들을 정상 등교시키기로 했다. 대전 5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경기 안산시의 모녀는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충남도는 다단계·방문판매업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내렸다. 공주시는 대전 57번 확진자가 지난 14일 충남 공주 계룡산온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민에게 ‘14일 온천을 이용한 이들은 검사받으라’고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송인걸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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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8, 2020 at 01:0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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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단계 관련자 또 추가…세종시도 대전발 1명 확진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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