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15, 2020

코로나에 중국보다 한국 TV 더 흔들렸다… 이유는?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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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16 11:05

주요 시장 미국·유럽서 코로나 확산한 2분기, 삼성·LG 점유율 32.7%
코로나 회복기 들어간 ‘내수 중심’ 중국 업체, 40% 육박하며 격차 벌릴 듯
"3분기 좋아진다지만… 코로나 2차 확산 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1~3월) 잠시 주춤했던 중국 TV 업체들이 2분기(4~6월) 들어 빠르게 출하량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분기 ‘반짝’ 1위를 차지했던 한국 TV 업체 점유율은 2분기 다시 중국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됐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2분기 LCD(액정표시장치) TV 점유율 전망치(출하량 기준)를 보면, 삼성전자·LG전자를 합친 한국 점유율은 32.7%로 40%에 육박하는 중국 업체 점유율에 7%포인트 이상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발발 이전인 2019년 분기별 국가 점유율 기준 ‘3%포인트’ 선에서 중국 업체들을 추격해 온 한국 업체지만, 코로나 이후 출하량이 두자릿수 줄어든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박길우
이는 1분기만 해도 코로나가 진원지인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정도에 확산했던 데서 2분기 삼성·LG의 주요 시장인 미국·유럽마저 덮친 것이 주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1분기에는 TCL·하이센스·샤오미·스카이워스·창홍·하이얼·콩카를 합친 중국 TV 업체들이 생산과 물류·유통에 차질을 빚으면서 점유율 32.9%로 한국(35.8%)에 잠시 역전당하기도 했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2분기에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 기간 국내 기업들의 주력 시장은 공장 셧다운으로 인한 공급 차질에 오프라인 매장 폐쇄 등으로 소비까지 동반 움츠러들며 본격적으로 타격을 입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이 주력인 국내 TV 업체들과 달리 중국 기업들이 내수 시장 의존도가 큰 편인 것도 이런 점유율 격차를 설명할 수 있다.

관건은 코로나의 충격을 딛고 하반기부터 TV 주요 시장이 회복되는가다. 옴디아는 올해 하반기 TV 출하량을 3분기 5451만대, 4분기 6690만대 등 총 1억20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상반기 출하량 추정치인 8209만대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미국 전자제품 전문 유통매장인 베스트바이가 매장 1000여곳 중 600여곳의 문을 열었고, 유럽 대형가전매장을 운영하는 세코노미도 현재 점포의 92%가 재개장한 것이 우리 기업들의 선전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TV 업체에 패널을 공급하는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3분기 이후 TV 판매량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워낙 시장이 움츠러들었던 상반기와 비교해 그렇다는 것인 만큼 아직은 시장을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변수"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하반기 TV 판매 확대를 위해 해외 주요 유통매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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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6, 2020 at 09:0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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