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13, 2020

“댓글 테러 응징” 한동훈 팬클럽, 당직사병 위한 '악플 수집' 나서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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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 팬클럽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공익제보한 당직사병 현모(27)씨에 대한 악플 수집에 나섰다. 현씨가 추후 악플을 단 네티즌들에 대해 고소 등의 조치를 취할 때 도움이 되도록 증거를 모으겠다는 취지다.

한동훈 검사장 /조선일보DB

한 검사장 팬클럽 ‘위드(with)후니’ 운영자는 13일 카페에 “여러분의 단결된 행동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려, 현씨에 대한 악플을 수집해 제보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씨의 실명을 무단으로 공개하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황 의원은 이 글에서 “사건을 키워온 현○○의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犯)이라고 볼 수 없다”며 현씨를 ‘범죄자’로 규정했다.

현씨의 실명이 공개되자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현씨가 사주받고 소설을 쓴 것” “현씨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선 현씨의 출신지가 언급되거나 그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이라는 미확인 주장도 유포됐다. 현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공익제보 이후 페이스북 등으로 여권 지지자들의 욕설과 비난 메시지가 쏟아져 정신과 병원에라도 가봐야 할 지경”이라고 했다.

위드후니 운영자는 이에 대해 “황 의원의 공익제보자 신원공개로 인해 선량한 한 젊은이가 댓글테러를 당하는 현실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추미애 장관에 의해 무참하게 무너진 검찰과 검사들의 모습이 다시 재현되는 아픔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졸업논문심사를 앞둔 공익제보자가 추후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한 법률적 조치를 취해야 할 때 지체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증거 수집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위드후니 측은 현씨를 특정한 ▲허위사실 유포 ▲실명 등 개인정보 공개 ▲모욕적 발언 ▲욕설 등의 악플 사례를 수집 중이다. 운영자는 “14일 오전 8시 기준으로 380여건의 악플이 접수됐다”며 “오늘(14일) 꼭 1000건을 채워달라”고 했다.

한동훈 검사장 팬카페 '위드후니'에 올라온 '당직사병 악플 모으기' 공지 게시물 /'위드후니' 캡처

위드후니는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관련 수사를 받는 한동훈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팬클럽이다.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정진웅 부장의 몸싸움이 벌어진 다음날인 7월 30일 개설됐다. 당초 ‘후니월드’라는 이름으로 개설됐다가 ‘위드후니’로 정식 명칭이 정해졌고, 14일 기준 회원수는 약 30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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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4, 2020 at 08:4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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