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짧은 동영상 앱 ‘틱톡’이 미국내 서비스 금지 기한을 앞두고 미국 정부와 새로운 매각안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 일부를 유지하되, 미국 내 사용자 정보 접근 권한은 미국 기업에게 넘기는 ‘부분 매각’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수출 규제안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미중 사이에 낀 틱톡, ‘부분 매각’으로 돌파하나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톡 매각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완전 매각을 피하는 새로운 옵션을 미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틱톡의 주요 투자자인 미국 벤처캐피탈 기업 세콰이어캐피탈과 제너럴 애플랜틱, 코트 매니지먼트의 대표는 지난주 버지니아에서 미국 중앙정보부(CIA) 관계자들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틱톡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두차례의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에게 ‘미국 사업을 미국 기업에게 완전히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의 서비스를 금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매각 절차는 11월까지 마무리하면 되지만, 매각 대상자 선정 등 계약은 오는 20일까지 마무리해야한다. 그러지 못할 경우 오는 29일부터 틱톡은 미국에서 사용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달 29일 수출 규제 리스트를 12년만에 업데이트하며 틱톡의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틱톡에서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알맞은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서 먼저 중국 정부에 매각 허가 신청을 받아야하는데, 중국 정부가 허가를 내줄지는 미지수다.
◇기술 팔지 않으면 매물 매력도 크게 하락
이에 틱톡은 미국과 중국의 요구를 모두 맞춰주는 ‘부분매각’의 방식을 추진하고 나선것이다. 다만 틱톡 매각의 노른자에 해당하는 AI 알고리즘 기술을 빼고 매각에 나선다면, 매물로서의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틱톡 미국 사업 매각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오라클, 월마트 등 대기업이 나선 상태다
September 10, 2020 at 08:5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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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사이에 낀 틱톡, 미국에 사업 '부분 매각'하겠다는데...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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