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생수업체 농푸(農夫)가 지난달 말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68명의 백만장자가 새롭게 탄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돈벼락을 맞은 사람 중에서는 창업주의 친척도 있었지만 오랜 기간 함께 일해온 직원들도 당당히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신에 따르면, 중산산(鐘睒睒) 농푸 회장은 이번 상장으로 재산이 380억 달러(약 45조원)로 늘었다. 이 중 260억 달러(30조원)는 그가 보유한 농푸 주식 가치다. 그는 농푸 주식 84%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 회장이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주,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에 이어 중국 3위 갑부라고 꼽았다.
이른바 ‘외로운 늑대’라는 별명이 있는 중 회장은 이번 상장을 앞두고 친인척과 직원들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중 회장의 큰 처형인 뤼샤오웨이는 농푸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 4억3200만 달러(5100억원) 수준이다. 중 회장의 자매인 중샤오샤오는 4억2800만 달러(5080억원) 어치, 중쉬안쉬안은 2억1400만 달러(2540억원) 어치의 농푸 주식을 갖고 있다. 중 회장의 부인과 자녀는 주주로 등재돼 있지 않지만, 아들은 비상임이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그는 지난해 회사 지분 중 0.79%를 사원 33명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시가 2800억원 어치다. 이에 따라 최저 수준인 0.0063%를 받은 직원도 20억원 넘는 돈을 거머쥐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홍콩 로펌 종룬의 클리포드 응 변호사는 “중국의 가족 소유 회사들이 오래된 직원들에게 행하는 흔한 (부의 분배)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September 03, 2020 at 06:1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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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생수업체 직원들 돈벼락… 회사 상장으로 20억 이상씩 받아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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