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2, 2020

윤석열, 이성윤 대면보고 없앴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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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받던 ‘주례 대면보고’를 최근 폐지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전국 최대 검찰청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주기적으로 검찰총장을 찾아가 현안 보고를 하는 것은 과거부터 이어져 온 관례였다. 그런데 이 중앙지검장 취임 이후 윤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보고가 끊기는 일이 잦더니 결국 사라지게 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조선일보DB

윤 총장은 최근 “주요 사건에 대해 일선 간부들이 직접 보고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 대검 관계자는 “총장이 일선 간부들로부터 수시로 대면 보고를 받고 실질적인 내용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내부에선 “알맹이 없고 형식적인 이 지검장 주례보고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조치”란 말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일 “앞으로 대검에 보고할 내용이 있으면 차장 검사들이 대검 관련 부서에 서면으로 내용을 보내라”고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면보고로 부족하면 총장이 직접 차장 검사들을 호출해 보고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선 “윤 총장과 이 지검장 간의 ‘불통(不通)’이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윤 총장은 작년 7월 취임 이후 월 2회였던 서울중앙지검장 대면 보고를 주 1회로 빈도를 높였다. 그러나 ‘채널A 사건’ 수사를 두고 대검과 중앙지검이 공개 충돌하면서 지난 7월부터 ‘서면’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지난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소 문제 보고도 서면으로 대체되면서 두 사람의 대면은 10주째 끊어졌다.

한 법조인은 “중단되기 전 진행됐던 대면 보고도 사실상 ‘요식 행위’에 그쳐 윤 총장이 ‘보고를 안 받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지검장이 준비한 자료를 그대로 읽는 수준으로 보고하거나, 윤 총장이 내린 지시 자체가 지켜지지 않는 일이 반복되곤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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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3, 2020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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