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2, 2020

렘데시비르 1병은 46만원…중환자 1명 치료에 최대 500만원 든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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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로 지난 6월부터 국내에 특례수입된 렘데시비르가 지난달부터 1바이알(병) 당 390달러(약 46만원) 가격으로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날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지난 6월 말 글로벌 공시가격으로 1바이알에 390달러를 책정했고, 지난달부터 의료 취약국을 제외하고 지불 능력이 있는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는 모두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 본사의 모습.. /블룸버그 제공

렘데시비르는 통상 중증 환자에게 5일간 6바이알이 투여된다. 투약 첫날 2바이알이 투여되고, 이후로는 1일에 1바이알씩 추가로 투여된다. 그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최대 10일까지 11바이알을 투여할 수 있다. 따라서 중증 환자 1명당 렘데시비르 투여에 따라 2340달러(약 277만원)에서 최대 4290달러(약 509만원)가 소요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국내에서는 36개 병원에서 155명의 환자에 렘데시비르가 투여됐다. 이에 따라 렘데시비르가 무상으로 공급됐던 지난 7월까지 106명이 투약 된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부터 약 49명의 환자에게 최소 11만4660달러(1억3600만원) 치의 렘데시비르가 투여된 것으로 보인다는 추산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49명에게 유상으로 투여됐다는 추산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해명했지만, 유상으로 투여된 환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투약에 따라 환자가 별도로 투약 비용을 부담하지는 않는다. 이날 정 본부장은 “현재 유상 물량을 (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투약받는 환자 분들의 경우 1급 감염병에 대해 국가지원으로 무료로 치료하기 때문에 환자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 환자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에서 80%,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20%를 부담한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달 10일(현지 시각) 미 식품의약국(FDA) 렘데시비르를 공식 상표명 ‘베클루리’로 코로나 치료제로 공식 승인을 신청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측은 “현재 승인 심사가 이뤄지는 중이며,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치료제로 공식 승인되더라도 별도의 가격 변동 없이 현재의 글로벌 공시 가격대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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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2, 2020 at 11:4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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