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연봉보다 보너스가 두 배 더 많은 남자.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2)가 미네소타 트윈스 이적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짭짤한 보너스를 챙겼다.
마에다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승리를 끝으로 정규시즌 등판을 마쳤다. 시즌 11경기에서 66⅔이닝을 던지며 6승1패 평균자책점 2.70 탈삼진 80개 WHIP 0.75로 특급 성적을 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금전적으로도 성적에 걸맞은 보상을 받는다. 마에다는 지난 2016년 1월 LA 다저스와 8년 보장 총액 2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연봉보다 보너스가 훨씬 많은 ‘창조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개막 로스터 합류시 15만 달러, 선발 15~20경기시 각각 100만 달러, 25~30~32경기시 각각 150만 달러, 90이닝부터 190이닝까지 10이닝당 25만 달러, 200이닝시 75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매년 최대 1015만 달러까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기본 연봉 300만 달러보다 3배 넘게 많은 액수.
다저스에선 2016년 첫 해 풀타임 선발로 32경기, 175⅔이닝을 소화하며 보너스로만 890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선발에서 구원으로 보직이 바뀐 2017~2019년에는 3년간 각각 490만 달러, 315만 달러, 540만 달러의 보너스에 그쳐 금전적인 손해를 봤다.
지난 2월 풀타임 선발을 보장한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되면서 마에다는 보너스를 늘릴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이 됐고, 기존 162경기에서 60경기로 줄어든 비율에 따라 선수들도 기존 연봉의 37%만 받는다. 마에다의 경우 연봉에 보너스까지 37% 비율로 줄었다.
이에 따라 마에다는 개막 로스터 5만5000달러, 선발 경기수 129만5000달러, 이닝수 92만5000달러로 보너스 총액 227만5500달러를 받게 됐다. 연봉 111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액수. 연봉과 보너스를 다 합쳐 1년 수입 총액은 338만5500달러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줄어든 게 마에다로선 너무 아쉽다. 지금 페이스라면 162경기 체제에서 선발 29경기, 180이닝으로 보너스 총액은 615만 달러가 될 수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한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은 지난 25일 '미네소타는 기꺼이 보너스를 지불할 것이다. 브루스더 그라테톨을 다저스에 내주고 영입할 때 구단에서 기대한 것을 마에다는 모두 제공해줬다'며 보너스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치켜세웠다.
/waw@osen.co.kr
September 26, 2020 at 09: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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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연봉보다 2배 많은 보너스 "돈 아깝지 않아" 찬사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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