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프로게이머 A씨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법원이 1심 유죄 판결을 내렸다. A씨의 소속팀에서도 방출 결정을 내렸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11일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프로게이머 A(20)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법정 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헤어진 연인인 피해자와 다시 만남을 가지던 중 잠든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만지고 잠에서 깨 밖으로 나가는 피해자를 다시 한 번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변호인 측은 공판 과정에서 “피고인은 사건 당일 피해자에게 ‘스킨십을 하지 않겠다’고 한 사실이 있지만, 자신의 팔을 베고 잠이 든 피해자를 보고 사랑스러운 마음에 범행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와 나이 차이도 크지 않아 사실상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로 가중처벌을 해야 하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룸카페에 들어가기 전 스킨십을 거절한다는 의사표시를 분명하게 했음에도 잠든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하고 잠에서 깨 밖으로 나가려는 피해자에게 기습적으로 강제추행까지 저질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행한 정도도 가볍지 않아 문제가 되지만 그 이후에 피해자에게 가해진 2차 피해 정도가 다른 사건에 비해 특히 더 무겁다고 봐 실형을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의 소속팀은 A씨에 대한 방출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이 소속팀은 입장문을 내고 “구단 표준계약서에는 성범죄에 대한 규정이 명시돼있다”며 “이에 따라 유죄가 판결된 해당 선수와 계약은 해지된다”고 했다.
September 11, 2020 at 07:5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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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프로게이머 A씨, 성추행으로 징역 1년…법정구속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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