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IPS의 디스플레이(DS) 사업 부문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원익IPS가 지난해 원익테라세미콘을 합병한 이후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DS 사업 부문 매출은 2017년 이후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는 합병 후 디스플레이 장비 라인업 확대 및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국 신규 고객사 확보에 성공한 덕분이다. DS부문의 중국 매출은 이미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원익IPS는 올해 연결 기준으로 9203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올렸다.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매출은 37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2배 급증했다. 이미 3분기 누적으로만 작년 연간 매출액을 달성했다.
그간 원익IPS는 반도체 장비 사업부문이 주력이었다. 2011년 이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건식 식각 및 플라즈마화학기상증착(PECVD) 장비 개발에 집중했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에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원익IPS도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후 2017년 AMOLED용 8세대급 건식식각 장비 공정 개발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DS 사업 부문 매출액은 2017년 1047억원 규모에 그쳤으나 2018년 1226억원, 지난해 3006억원으로 빠르게 외형이 늘어났다. 특히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중소형 OLED 투자 확대 시기에 맞춰 이들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최근 DS부문 매출은 급증했다.
2017년 DS사업 부문의 중국 매출은 1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2018년 486억원으로 400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2352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5배 가량 성장했으며 올해 3분기에도 22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중국 매출은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원익IPS가 이처럼 단기간 내 중국 고객사를 빠르게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원익테라세미콘을 합병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 원익IPS는 지난해 초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영위하던 원익테라세미콘을 합병하면서 디스플레이 장비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원익테라세미콘의 탄탄한 중국 영업망을 활용해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했다. 또한 각각 집행되던 각종 비용이 통합되면서 비용 효율화 및 원가경쟁력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세메스의 디스플레이 사업 중 포토 및 웨트 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DS 사업 확대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세메스의 주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중단하면서 관련 사업을 매각할 필요가 있었고,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원익IPS와 이해관계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원익IPS는 중화권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등을 중심으로 매출처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LCD 사업을 철수했지만 중국 내에서는 아직 LCD 관련 장비 수요가 꾸준하기에 이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 측면에서 원익IPS의 DS 사업 부문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익IPS가 원익테라세미콘을 합병한 이후에 디스플레이 장비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며 중국향 고객사를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며 "최근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원익IPS의 실적 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ovember 18, 2020 at 11:42AM
https://ift.tt/2HdWwto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 더벨(thebell)
https://ift.tt/37lItuB
0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