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0월 05일 10: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 제조사 웰킵스가 경영권 매각 작업을 밟고 있는 가운데 잠재적 원매자들의 매물가치 평가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원매자들은 코로나19(COVID-19)가 실적에 미칠 영향과 시장확대 가능성 및 매물의 경쟁우위 등을 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진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웰킵스 티저레터(TM) 등 기업설명 자료가 시장에 배포되며 잠재적 원매자들이 매물가치 평가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원매자들은 대체로 시장 현황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까지는 마스크 유관업체들의 실적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고, 이에 기존 사업자들은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며 시장 수요에 대응해왔다.
위생용품 전문기업 모나리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모나리자의 마스크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2% 증가한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정용품·의료용품 제조사 케이엠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보건용 마스크 제조설비 가동률을 평균 120%까지 높였다. 케이엠은 보건용 마스크의 설비수량을 2년 전보다 2배 늘렸음에도 가동가능 시간을 훌쩍 넘겼다.
다만 하반기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중순부터 공적마스크 제도가 종료됐고, 기존업체 이외에 신규진입 사업자들이 늘어나며 경쟁이 심화됐다. 일부는 판매 본격화를 앞두고 재고를 쌓아둘 목적 등에서 사업체 허가 이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 허가부터 받고 있다. 이에 업황이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한 원매자 일부는 인수전 참여를 위한 내부절차를 더 이상 이어가지 않기로 의사결정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마스크 제조·유통사에 투자 경험이 있는 사모투자(PE)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늘며 식약처 인증 마스크 판매가격이 최근 700원~900원까지 낮아졌다”며 “판로를 뚫어놓았거나 거래처를 확보한 업체가 아니면 투자매력도가 낮다”고 말했다. 또 다른 PE 관계자는 “웰킵스의 업력이나 점유율을 감안하면 인수 검토할 여지가 있어 최근까지 가치 평가를 진행했다”면서도 “산업군 사이클과 시장동향을 감안해 더 이상 투자검토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해외 시장확대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지난달 15일 개정된 수급조치에 따라 수출규제 허용대상과 물량이 완화됐다. 이에 따라 보건용·수술용·비말차단용 마스크에 대해 직전 월평균 생산량의 절반을 제한적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마스크 수입액은 전년대비 8.4% 증가한 32억900만 달러다. 지난해까지는 중국이 미스크 마스크 수입액 71.9%를 차지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생산 설비를 확충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호흡기 보호장비 수요가 급증하며 미국 시장은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코트라는 올해 미국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KF형 마스크를 제조하는 국내 업체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취득하는 한편 생산설비 수십 대를 한꺼번에 취득하며 생산 캐파 확장을 위한 준비에 분주한 상황이다. 수출 자격이 제한돼 도매상이 시중 마스크를 사들여 수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사업자들이 해외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편 투자자 유치 작업을 본격화한 웰킵스는 미세먼지·비말차단마스크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의약외품 제조사다. 2008년 처음 마스크 제조업에 뛰어든 박종한 대표가 경영을 지속해왔다. 웰킵스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비롯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도 마스크를 제조·유통 중이다. 미국 고조(GOJO)의 손소독제 퓨렐(Purell)의 공식 수입판매사이기도 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ctober 05, 2020 at 08:57AM
https://ift.tt/2GzG4mB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 더벨(thebell)
https://ift.tt/37lItuB
0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