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5, 2020

미 대선 승자 확정 열쇠 쥔 3개주, 몸 사리며 '폭탄 돌리기'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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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개표 효율성 위해 결과를 하루 한차례만 발표”
조지아 “정확성 높이려 개표 완료 늦춰도 어쩔 수 없어”
펜실베이니아 “초박빙이니 승자 확인하는 데 오래 걸려”
미국 네바다주와 조지아주의 대통령 선거 개표가 늦어지면서 다시 관심이 펜실베이니아 상황으로 집중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 컨벤션 센터’ 앞에서 시위대들이 “마지막 한 표까지 철저히 개표하라”고 요구하며 색종이를 뿌리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미국 네바다주와 조지아주의 대통령 선거 개표가 늦어지면서 다시 관심이 펜실베이니아 상황으로 집중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 컨벤션 센터’ 앞에서 시위대들이 “마지막 한 표까지 철저히 개표하라”고 요구하며 색종이를 뿌리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확정짓는 데 열쇠를 쥐고 있는 네바다·조지아·펜실베이니아주가 ‘폭탄 돌리기’식 몸사리기 행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6일(현지시각) 이후에나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상태에서 개표 결과 발표를 중단했던 네바다주는 5일 오전 9시(한국 시각 6일 새벽 2시)께 4일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바이든 후보는 전날 49.3%를 득표해 48.7%를 득표한 트럼프 대통령을 7647표 차이로 앞섰는데, 이날 발표 이후 두 후보의 격차는 1만1438표(0.9%포인트)로 늘었다. 네바다 주 정부는 “오늘 중간 집계 이후 남은 표는 대략 19만150표이며 이 가운데 12만여표는 우편투표 또는 사전 투표”라며 “이 가운데 90%가 (라스베이거스가 포함된) 클라크 카운티 소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 정부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유효 우편투표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개표 결과를 하루에 한 차례만 발표하기로 한 데 대해 “개표 작업은 아주 고된 작업인데, 각 카운티에 실시간 개표 결과 보고를 요구하면 개표의 효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네바다의 개표가 늦어지는 데 대해 지역 <에이비시>(ABC) 방송은 “답은 간단하다. 우편투표 봉투를 여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그 뒤 다른 사람이 투표 용지를 편 뒤 서명 확인 등의 검증 작업을 또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개표율이 99%에 이른 조지아주도 승자 확정에 대해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게이브리얼 스털링 투표시스템 관리자는 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중 개표가 완료되기를 기원하는 심정”이라며 “하지만 개표에 정확을 기하기 위해 내일로 개표 완료를 미뤄야 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각 6일 오전 9시) 99%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49.4%를 득표해 49.3%를 얻은 바이든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바이든 후보가 차이를 좁히면서 득표 수 차이는 단 3635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어느 후보가 승리하든 재검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지아주는 두 후보간 격차가 0.5%포인트 이내일 경우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네바다와 조지아에서 승자 확정이 미뤄지면서, 관심은 다시 펜실베이니아로 옮겨가고 있다.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각 6일 오전 11시) 현재 전체 투표의 94%가 개표된 가운데 1위인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격차는 0.7%포인트(4만8854표)까지 좁혀졌다. 개표 상황이 초박빙으로 진행되자 주 정부 관계자의 태도도 더욱 신중해졌다. 캐시 부크바 주 국무장관(민주당)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35만표의 우편투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개표 작업이 이날 밤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밤까지는 승자가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던 이날 낮의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부크바 국무장관은 “개표가 초박빙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는 승자가 누군지 확인하는 데까지 더 오래 걸릴 거라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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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6, 2020 at 09:5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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