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5, 2020

통합 LCC 출범 언제쯤? 곳간 마른 아우들, 버틸 수 있을까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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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의 진에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모습. 2018.7.3/뉴스1 © News1
KCGI가 법원에 제기한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사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통합 작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통합 LCC 출범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진행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최소 2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따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생존 위기에 처한 이들 LCC가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LCC 통합 작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가 마무리된 뒤 혹은 진행 상황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들 LCC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과 마찬가지로 실사 및 기업결합심사 신고 등 절차들이 필요하지만, 아직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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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LCC는 각각 한진칼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 별개의 회사일 뿐”이라며 “모기업들의 통합 과정을 보고 어느정도 인수작업이 마무리된 뒤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려면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인수를 위한 자금 투입이 조기에 끝나더라도 공정거래위원회, 해외기업결합 심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 때문에 LCC 통합 역시 그때까지는 독자 운영 체제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빨라도 2~3년 시간이 남아 그 사이에는 독자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자회사들도 그 이후에 통합이 완료되기 때문에 그 계획은 아시아나항공, 산업은행과 협력해 짜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이들 LCC의 버틸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지난 3분기 각각 492억원, 4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어서울은 비상장회사로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지만 3분기에만 400억원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유상증자 추진으로 각각 1050억원, 835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신규 자금으로는 길어야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양사 LCC 직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재무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통합이 이뤄졌을 때 인력이나 기재 및 노선 효율화 등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LCC 3곳이 보유하고 있는 기종만 봐도 진에어가 B737, B777 등 28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A320, A321 등 32대 등으로 상이하다. 그간 LCC들은 기종을 단일화해 운영해 왔는데 이는 조종사, 정비사 교육 및 항공기 부품 수급 등 다양한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통합 시엔 다양한 기종과 많은 항공기 수로 인해 구조조정 없이는 효율적인 운영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가 줄면 자연스레 잉여 인력이 발생,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다른 LCC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박으며 직원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LCC 통합은 뒷전으로 밀려 있어 불안감이 더 크다”며 “통합때까지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는 보장도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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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6, 2020 at 05: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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